우테코 프리코스 후기

[우아한 테크코스] 최종 테스트 후기

라우브 2020. 12. 20. 12:56

드디어 마지막 우아한 테크 코스 지원 과정이 모두 끝이 났다.

최종 테스트는 원래 오프라인으로 실시되었지만, 올 해는 코로나가 극성이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으나,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너무 간절했던 것인지 완벽하게 다 구현하겠다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다.

하나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면 도메인 설계를 다시 하고 다시 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모든 기능을 다 구현하겠다고 오기를 부려 이것저것 손을 댔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시험에서 잘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3주간 미션을 수행하며 요구사항을 지킴과 동시에 TDD 연습, 특정 로직이 어디에 위치하는 것이 맞는가. 검증은 누가 하는 것이 맞는가. MVC 구조. 리팩토링. 뭐 이런 것들에 대해 학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시간에 쫓겨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만 같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하나의 미션에 투자했던 시간은 시험시간이었던 5시간을 훨씬 뛰어넘는다. 5시간 안에 모든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애초에 나에겐 불가능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돌아간다면 모든 기능을 구현한다는 생각보다는 미션 수행할 때처럼 하나의 기능을 구현할 때마다 테스트도 해보고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도 해보고, 많은 기능을 구현하지는 못하더라도 구현한 기능은 완벽하게 동작하도록 작성해 보고 싶다.

 

그래도 3주간 많은 성장을 했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 학습하는 법을 익혔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MVC구조, 팩터리 메서드, 디자인 패턴 등등 정말 많은 개발 지식들을 얻었다. 그동안 static 키워드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써 왔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다. 열심히 했으니 요 며칠은 쉬면서 오랜만에 가족들이나 보고 와야겠다. 다시 돌아오면 프리코스를 진행하며 내가 미흡하다 느꼈던 부분들을 공부해 봐야겠다.